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모기인데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여름에는 모기에 물려서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말라리아에 걸리게 되는데 어떻게 예방을 해야 말라리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말라리아를 제대로 알고 예방 및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란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주로 열대지역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0.1%로 매우 낮지만 어린이, 고령자 등 면역체계가 약한 집단이 감염 모기에 물리면 말리리아도 치명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1993년 이후 집계된 자료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거의 없었다. 열대지방에서는 열대열 말라리아가 있는데 치사율이 10%로 보고 되고 있으며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치사율이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원인
말라리아의 원인은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spp.)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는 것 때문이다. 열대열 말리리아, 삼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로 크게 구분된다. 열대열 말라리아가 가장 치명적이며, 삼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 사일열 말라리아는 만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 때 혈류로 주입되며 원충은 간으로 이동해서 자라고, 번식해서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망가뜨린다.
증상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몇 주 이상 지나서 나타날 수 있어서 더 위험합니다. 말라리아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 고열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심한 오한과 떨림이 동반된다.
- 과도하게 땀을 흘리며 심한 두통을 느낀다.
- 전신의 근육통이 발생하고 극심하게 피로감을 느낀다.
- 복통과 설사가 동반될 수 있고 관절통,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 말라리아를 조기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식 저하, 황달, 호흡 곤란, 혈뇨, 저혈압 등의 장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짧게는 7~20일, 길게는 6~12개월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장기 잠복기간을 거칠 경우 다음 해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백신 예방접종
현재 말라리아를 정복할 수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을 하게 되면 걸릴 확률을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으니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여행계획이 있으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서 예방약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인 라리암(mefloquine)은 여행 2주 전부터 여행 중과 여행 후 4주간 매주 한알씩 복용하면 됩니다. 말라론(atovaquone/proguanil)은 여행 1~2일 전부터 여행 중과 여행 후 7일간 매일 복용하면 됩니다.
- 모기 기피제를 사용,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장을 설치해서 모기 물림을 예방합니다.
- 임신부들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한 경우 라리암 등의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여행을 피해 주세요
말라리아 위험지역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 의해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말라리아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의 남아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의 중남미, 중동지역에서 주요 말라리아 위험이 높습니다. 이 중 동남아중에는 베트남, 한국에서는 서울, 양주 그리고 북한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의사와 상담을 해서 미리 말라리아 예방 대책을 세우고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베트남에서 위험한 지역은 메콩 강 삼각주 지역, 시골지역, 닥오락 지역, 고도 1,000m 미만의 지역에서 주로 말라리아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닥오락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며 클로로퀸과 메플로퀸 약제에 내성이 생긴 말라리아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한국에 양주는 경기도 북부에 위치하였으며 국내 말라리아 발생 환자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 서울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서울도 말라리아 주의지역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감염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에서 이남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가 지정한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에서 서울만 13개 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북한도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입니다. 북한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것은 맞지만 발생통계가 진단 장비가 부족하여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990년대 초 수준의 의료장비이기 때문입니다.
말라이라 치료제 키니네?
키니네(Quinine)는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치료제입니다. 키니네에 대한 내성 확률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경우에 치료제로 사용이 됩니다. 키니네는 체내에 약물이 축적되어 농축되면 치료 효과를 가져오는데 내성이 생기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서 치료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키니딘, 아르테미시닌 및 항말라리아 조성물이 연구되고 있으며 복합 치료를 통해 내성을 줄이고 효과를 올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예방공동체 활동
- 지역사회 기반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말라리아 예방에 참여하는 지역주민 주도의 예방 캠페인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 모기를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 모기장을 배분하고 치료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말라리아 감염자를 발견하면 능동 감시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 조사를 실시합니다.
-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해서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결론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낮아서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기발견을 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질 경우 치사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감염된 모기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될 때까지 잘 보이지도 않지만 위에서 언급해 드린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서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의사에게 적절한 처방을 받아서 예방접종을 한 후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모기가 무서워서 무조건적으로 여름휴가를 피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지역 말라리알 현황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예방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