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집에 가서 녹초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고 쉬기 위해 바로 눕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잦아지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등의 내장기관에 무리가 가는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지그시 내 가슴 쪽에 눌러지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증상들로 인해서 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로부터 위내시경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수면인지 비수면인지 여러 번 해본 분들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받으시겠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도 다수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돼서 위내시경에 대해서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위내시경이란?
위내시경은 영어로 Gastroscopy입니다. 내장을 손상시키지 않을 고무관의 끝에 카메라를 달아서 위장 내부에 직접 들여보내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검사방법입니다.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주기는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평소 생활할 때 내장기관에 불편함이 없거나 가족력이 없는 경우는 10년에 한 번씩 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등의 불편함이 생긴다면 즉시 위내시경을 받아서 의사의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을 받고 위궤양, 위염 등 위장 질환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통상 3~6개월의 기간을 의사와 상의하여 정한 뒤 추적 검사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 음식 외에는 식도를 넘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고무관의 마찰로 고통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간단히 마시는 형태의 액체를 마셔서 목구멍에 국소마취를 하여 진행합니다.
- 내시경 기구를 통해서 식도를 통과하여 위장으로 진입합니다.
- 위장 내부를 관찰하고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 필요시 기구를 가지고 조직검사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면, 비수면 위내시경의 비교
물리적으로 고무호스관을 목에 넣어서 불편감을 참고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면 위내시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내시경(Sedated Gastroscopy)과 비수면내시경(Non-sedated Gastroscopy)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면내시경
- 진정제, 마취를 투여하고 수면 상태를 유도해서 환자는 내시경 과정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 내시경이 끝나고 마취를 깨야 집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비수면내시경
- 국소마취제를 사용해 목구멍만 마취를 하고 진행합니다. 내시경 과정을 환자가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마취에서 깨는 시간이 필요 없으므로 진료가 끝나면 바로 일상복귀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의사도 수면, 비수면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본인 판단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위내시경을 받으면 좋은 점은?
위장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확실히 병변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는데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질병의 조기발견을 해서 국소 시술로도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몸 안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보통 병변이 많이 확장돼서 몸에서 자가 치유가 어려운 시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검사 자체가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통증이 없다는 장점으로 위내시경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검사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은?
검사가 예정되어 있는 경우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위장 내부에 잔여물질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검사 직전 6~8시간은 금식을 진행합니다. 보통은 저녁을 먹고 검사를 아침에 일찍 받아서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단, 당뇨 환자의 경우는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병원 관계자와 상의 후 간단한 간식은 금식시간 내에 섭취가 가능합니다.
- 고춧가루 같은 물질이 병변을 막아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날에는 가벼운 식단으로 식사를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기름진 음식, 고섬유질 등의 음식은 피하시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검사 계획을 구상할 때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고 필요시 복용하고 있던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검사 시에 복용하는 마취제 등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의사와 상의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찾을 수 있는 질환과 병변
- 점막의 발적, 부종 등으로 만성, 급성, 미란성 위염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점막의 결손으로 위궤양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점막의 함몰, 융기, 결절 등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의 궤양, 종양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후 식단 추천
- 위장 내부에 자극을 받은 상태여서 부드러운 연질 식단이 좋습니다. 죽, 수프, 푸딩, 요구르트 등이 있습니다.
-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흰 빵, 익힌 야채, 계란 등을 추천드립니다.
- 검사 중 점막에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서 회복을 도와줘야 합니다.
- 검사 후에는 소량으로 식사를 먼저 하시고 1~2일에 걸쳐 식사량을 늘려서 위장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위내시경 비용은?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30,000원~50,000원 선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급여 기준이 100,000원~300,000원 기준이지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으면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용종을 제거하거나 조직검사를 진행하는 경우 추가 비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을 무료로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 암건진 지원 사업이 있으며 만 40세 이상 건강보험가입자 중 자격요건에 부합할 경우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해 주는 경우 법으로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론
위내시경은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수면, 비수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부터 금식시간, 검사 후에 불편감 등이 주변 분들로부터 모두 예상되게끔 얘기를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비수면을 진행할 필요도 없고, 그게 무서워서 뒤로 미루기만 하면 안 됩니다. 어떤 질병이든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계획을 간소하게 짤 수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질병을 찾을 수 있으니 여러분들도 앞으로 정하실 여러 계획 중에 위내시경을 포함시키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